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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살림정보/육아정보

비싼 예방접종 꼭 맞혀야 할까?


아이들의 예방접종 참 많죠. 신경도 많이 쓰이고 비용도 많이 들고...
종류도 저 어렸을 때 보다 훨씬 더 많아진 것 같더라구요...
필수 예방접종 이외에도 의사들이 권하는 예방접종이 많은데...
그런 것들은 비용도 만만치 않구요...

지난달에 저희 둘째가 로타바이러스 장염으로 입원을 했었는데요...
둘째는 사실 접종시기를 놓쳐서 (로타는 경구복용이긴 합니다만) 접종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유행시기에 딱 걸려버리니 참 고생이 막심하더라구요...

이게 만약 재테크라면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풀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이므로...)
육아를 책임지는 부모의 입장이라면...
고가라서 망설여지는 예방접종이라도 반드시 맞혀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를 들면 폐구균이나 로타 같은 것이겠죠...

첫째와 둘째의 예를 들면서 로타바이러스 장염일 때를 예로 들어 설명드려볼게요...


1. 건강상의 문제
당연한 문제이지만, 예방접종을 하는 질병의 경우, 발병하게 되면 건강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저희 둘째의 경우도, 탈수로 인해 체중의 1/10 이상이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입원할 수 밖에 없었구요...

로타의 경우 전염성이 강하기때문에 1인실에 입원해야 합니다.
이른바 격리치료 대상인데요...
아이도 고생이지만, 부모나 가족들의 고생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를 비켜갈 수만 있다면,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3회의 비용은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더군요.


2. 비용상의 문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로타 접종료는 대략 40만원 안팍일겁니다.
저희 큰아이는 로타 예방접종을 했구요...
둘째는 접종시기를 착각하는 바람에 접종을 하지 못했습니다... (석준아 미안...ㅠㅠ)
동일한 시기에 동일하게 증세가 왔구요...
석준이는 탈수증세가 심해 검사를 했습니다만,
나림이는 비교적 양호해서 검사는 실시하지 않고 링거만 한대 맞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나림이도 로타일 수 있었겠다고 생각하는데, 예방접종을 해서 가볍게 지나갔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석준이의 치료기간은 외래진료 및 입원치로 시기를 포함해서 약 일주일 걸렸구요
비용은 대략 백만원 가량 소요 됐습니다.
1인실 3박 4일 이내에 완치가 되지 않아 하루 더 있었구요...
1인실 1박 비용이 30만원이라... 그거 빼면 대충 70만원 가량 되겠네요...

건강보험 모두 적용되어도
비용이 그정도 듭니다. (선택진료 해야 하는 대학병원의 현실이긴 합니다만)

암튼 비용상으로도 예방접종이 훨씬 싸지요...


3. 생활, 심리적 문제
아이들이 입원하는 것은 어른들의 입원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일단 엄마가 함께 입원해야 합니다.
가족구성원 중 2명이 동시에 입원을 하게 되구요,
그로 인해 다른 가족의 생활까지 피폐(?)해지게 됩니다.

나림이는 낳은지 한달만에 2주일 정도 입원 한적이 있었구요...
석준이도 이번에 4일 정도 입원 했었는데...
아이들 입원은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자칫 가족의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는 위험이 뒤따르게 됩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드렸습니다만,
아이들의 건강은 돈으로 측정할 수는 없겠죠.

이번 둘째 입원을 계기로
첫째때보다 신경도 많이 못써주고 대충(?) 키운다는 죄책감에
많이 미안했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꼭 시기 잘 맞춰서 예방접종 놓치지 마세요...
생계에 위협이 되는 정도가 아니시라면...
어떤 보험보다 중요한 보험이 예방접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당연한 이야기를 시시콜콜 길게 이야기했네요...
모쪼록 읽으시는 분들의 가정에 늘 건강과 화목이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