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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림&석준 이야기/여행

20090504_나림이와 거제도 여행 4일째 #1/2 - 외도, 해금강

생후 235일, 거제도에서 나흘째가 밝았습니다.

외도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일정에서 제외하려고 했었는데요...

민박집 아주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여기까지 왔는데 외도는 꼭 보고 가셔야지예~"
그러면서 할인권까지 꼭 쥐어주셔서
어제 와현 선착장에 가서 새벽 6시 10분 배를 예매하고 왔습니다.
(할인 적용해서 1인 2만원입니다.)

새벽부터 온 가족이 부산합니다.

"이 새벽에 무슨 일이에요?"
나림양 어리둥절 합니다.

20분 쯤 일찍 도착 했음에도...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

나림양은 오늘 땡땡이 모자를 썼네요... ^_^

드디어 탑승 시작입니다.
우리가 탈 배는 외도 유람선 중 유일하게 2층인 "오리엔트2호" 입니다. ^_^

셀카

해 뜨는 바다에서 나림엄마

왼편에 해금강이 보입니다.
저는 해금강이라는게 어떤 지역을 일컫는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섬 하나를 가리키는 말이더군요...

섬이 하나인 듯 보이지만...
정 가운데가 열십자로 쪼개져 있어서

사실은 네 개의 섬이라고 합니다.

그 사이에 서 있는 바위는 사람 형상이라네요...
(그렇게 보이시나요?)

배가 저 사이로 들어갔다 나옵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벽

오랜 세월 깎여서 만들어진 동굴들도 많구요

촛대바위라고도 하고 신랑각시 바위라고도 한답니다.

해금강 사이로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내부모습은 동영상으로... ^_^)

이 바위위에 천년 묵은 나무가 있다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른시간 첫 배를 타고 여유있게 돌아본 해금강은 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대 만족~~! ㅋㅋ

해금강을 보고 외도로 향합니다.

해뜨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_^

외도 선착장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외도 선착장...

해는 이만큼 떠올랐구요...
외도 직원들이 출근할 때까지 앞에서 대기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외도도 한바퀴 돌았습니다.

외도는 섬이 두 개로 이루어져 있구요...
현재는 오른쪽에 있는 섬만 개방이 되어있는 상황인데,
저 두 섬 사이로 연륙교를 놓아서, 두 섬을 다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반대편은 절벽입니다.

드디어 외도 상륙 직전
나림이는 피곤한 모양입니다.

외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배가 가장 먼저 상륙합니다.

언덕을 올라

외도로 들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나림이도 아빠도 신났습니다...^_^

지나가는데 분수도 막 틀어주고...
(직원이 금방 출근 했거든요...ㅎㅎ)

백년초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나림이가 이 날 많이 탄거 같습니다.
햇살은 너무 좋더군요.

근데... 그리스 사원을 모방한 조경이나
이런 조화는 좀 거슬리더라구요...
파란 하늘은 좋았습니다.

모처럼 나림이도 활짝 웃습니다.

정원은 아름답고

꽃들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한가로이 차 한잔 했으면 하는 풍경입니다만...



실제로는 사람으로 미어 터집니다.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

나림이가 징징거려서 기저귀 갈아주고

아빠랑 쉬고 있습니다.
아빠는 핑계김에 햄버거랑 아이스크림도 먹구요...


사람이야 어떻든 꽃은 아름답습니다.

수국도 피었고

오리 모양의 나무도 있구요...ㅎㅎ
경치는 좋습니다.



저 멀리 해금강이 보입니다.




아빠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 나림이는 잠이 들었네요...

이제 배를 타러 내려갑니다.


외도가 개인섬이고 아끼고 가꾸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1인당 관람시간을 제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수긍을 했었구요...
근데 이 날 가 본 외도는...
사람에 치여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더군요...

1인당 관람시간을 제한하는 이유는 사실
더 많은 관람객을 입장시키기 위한 편법이 아닐른지요...
섬을 보호해야 한다면...
1인당 관람시간 제한 뿐만 아니라
1일 관람객 숫자도 제한해야죠...=_=


아름답기는 합니다만
한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사람에 치여 겨우겨우 돌아가는 배를 타고 보니...
입장료 무지 아깝더군요... -.-


암튼 우여곡절 끝의 외도 관광은
어쨌든 이루어 졌네요... ^_^


이제 집으로 향할 시간입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